[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4월 7일 -

高 山 芝 2013. 6. 14. 13:41

야간팀과 함께 밤세워 술을 마신 무사시와 가네다가 함께 숙소에 돌아왔다.

어제 급여를 받자 술부터 마시러 간 무사시,

게면쩍은지 이번 주 일요일 교회나 가야곘다고 얼버무렸다.

나에게 또 주간작업을 나갔으면 하는 안도사장에게 도저히 피곤해서 작업을 할 수

없다고 사양했다. 사워부터 하고 이발을 하기 위하여 훗사에 나갔다

이발을 하고나니 백발의 허연 머리때문일까?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이는 노인이

거울 속에서 나를 보고 있다. 진미식당은 오늘 쉬는지 문이 닫혀있다.

전.후 엔화 환률이 최고시세를 기록한 오늘, 20만에을 송금했다.

집사람의 생일이 오늘이다. 작년에도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는데 미안하다.

의류매점에서 바지를 고르는데 내 허리사이즈가 79였다

84를 왔다갔다 했는데 너무 날씬해진 것은 아닐까?

아직도 작년봉급을 받지 못했다. 다나카에게는 돈이 적게나와서 나오면 마저

주마고 약속을 했다는데 그 말을 믿을 수가 없다.

학원에서 12시에 오는 아라나 10시에 집에오는 결이 때문에 집사람의 맘 고생이 심하다.

성희도 서울로 이사를 한다고 하고 셋째처형도 또 보도를 맞아 상황이 어렵다.

왜 가까운 친척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아직도 나의 시련이 끝나지 않을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