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9월 2일 -

高 山 芝 2013. 11. 5. 18:40

오랜만의 야간작업은 호시노(星野)사장의 스이도(상수도)공사였다.

다케야마(武山)현장의 야간작업에는 가네다구미(김金田組)가 투입되었다.

안도사장은 어제 우리를 쉬게하고 오늘 인부다시팀을 배려하더니

마치다(町田)시의 NTT현장에서 야간작업 인원을 보내달라고 하자

낮에는 쉬고 야간작업을 하라고 하라고 했다.

안도사장이 배제해도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심에 감사하라고 하자

"그런 소리마소 나는 일복을 차고 넘치는 사람이라고, 빌어먹을 돈복이 없어서

탈이지"하면서 투덜대는 야마모토에게 "일복이 많으면 돈복은 자연히 따라오는 법,

하나님이 괘씸죄에 걸린 너에게 돈복을 주시겠냐?" 하자 웃는다

야간작업이 끝난 시간이 새벽3시 반경, 돌아와 씻고 잠을자는데 하시모토를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떳다. 늦잠을 자던 하시모토가 붙들려 일을 나가고 오늘 쉰다는

도지마상을 따라 모닝을 받기 위하여 파칭코장을 찾았다.

한번 터지더니 다들어갔다. 돌아오는 길 점보복권을 샀다. 아직도 허황된 꿈을

꾸고있는 나를 질책해보면서 다시 잠을 청했다.

NTT현장 보다 츠치야현장으로 다시 나가라는 안도사장.

원래는 주야간 작업을 약속했다가 츠치야사장 핑게를 대고 쉬게했다

갑자기 NTT에서 인원을 요구하자 땜방을 할려다가 츠치야사장이 반발로

우리를 원위치시킨 안도사장의 얄팍한 속내가 보였다.

어제 안도사장이 우리를 쉬라고 하자 "어찌 그런 법이 있다요"하던 야마모토의 음성이

귓가를 맴돌았다. 야간일을 하게되면 생활의 리듬이 깨진다.

피곤이 누적되어선지 요즘 오른쪽 가슴이 자꾸 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