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9월 22일 -

高 山 芝 2013. 11. 14. 16:47

16년전 오늘 집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일본생활 2년을 제하고도 지난 14년은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나 파란 만장한 세월이었다.

삼선교에서 창조문예라는 서점을 하면서 큰딸 아라가 태어났고(신월동), 둘째딸 결이가

태어난 후 노자밧데리호남총판을 한다며 광주에 내려갔다가 실패한 후 인천으로 이사하여

셋째딸 요한이가 태어났다. 인천에서 천재산수 등 외판을 하다가 신영진화학에 입사하여

부도수습을 하게되었다. 부도수습 후 한일상가에 취업했으나 모기업(한일건설그룹 김효신

.정철신)의 부도로 순천으로 이사하여 중앙백화점을 관리했다. 큰딸 아라가 순천의 삼산초교에

입학한 후 다시 광주로 이사하여 김서방과 함께 장성 성산에 은창화학공장을 창업한 후

동화농공단지에 (주)은창화학을 건설하고 다시 한주제약을 인수했다. 그리고 은창인슈판넬을

창업, 주암농공단지에 판넬공장을 건설했다. 그리고 김서방과 헤어저서 은창화학 동화공장을 맡아

운영하다가 (주)금광에너지콘트럴을 인수한 것이 화근이 되어서 지금 나는 일본땅을 떠돌고 있다.

지난 16년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나와 동행해 준 집사람이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벌써 아이들이 아라는 고1,결이는 중2. 요한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남아있는 건강 하나가 내게는 자산이지만 그것 보다 더 큰 자산은 일본에서 하나님을 만난 믿음,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믿음, 지금도 연단 중인 믿음이다.

이 믿음을 붙들고 다시 시작하고 있는 우리 부부를. 주여! 도우소서, 도와주소서!

  

어제 주운 밤 때문에 나카무라(中村)건설에서 연락이 왔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기억하는 삶이 정직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