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4월 15일 -

高 山 芝 2014. 5. 27. 18:15

회식 뒤끝이 걸찍했다.

고스톱을 치다말고 밤 11시에 식당에 내려온 가네코와 오하라.

술에 만취된 이들이 밥그릇을 들고 졸다가 엎어지는 바람에 엉망이 된 식당.

그리고 나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면서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고래고래  고함을 쳤다

하나다(花田)가 나서서 겨우 재웠다.

숙소에서 새벽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문을 불쑥 열면서

'인간적으로 물 한컵만 달라'는 후쿠다에게 그렇게 술 마실려면 끊으라 하자 게면쩎어했다

현장에 나간 모두가 빌빌대는 하루였다.

술을 마시고 오바이트를 한 후쿠다에게 이케다가 계속해서 놀리자 급기야 반성을 한다면서

나에게 다음주부터는 교회에 다니곘다고 하여 웃었다.

어제 우리 옆에서 술판을 벌리던 중년여자 3명이 가라오케에 함께 가자고 했다는 이케다에게

일본인들의 가라오케 신드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다른 형태의 탐닉이

가라오케라는데는 함께 공감을 하였다

뉴코아로 직장을 옮기자 한수방사장이 찾아와서 다시오라고 한다는 집사람에게

교회를 다닐 수 있는 직장을 택하라는 조언을 하였다

돌아와 집사람의 생일카드에 잠언 31장 30절 말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