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7월 15일 -

高 山 芝 2014. 6. 12. 11:29

우리 겨리의 열여섯번째 생일, 일이 없어서 아침 7시에야 일어났다.

숙소가 조립식이여서 한낮에는 방에 있기가 고역이다.

땀을 흘면서 노농을 하면서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데 ......

오늘도 방에 있기가 겁이나 파칭코 모닝을 다녀왔다.

그러나 찜통같은 숙소, 사워를 해도 금방 땀으로 멱을 감는다.

큰딸 아라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동생들에 대하여 좋은 의도로 화을 내는 아라에게 짜증을 낸 집사람.

무관심했더라면 엄마에게 그런 질책을 받지 않았을텐데 하는 억울함이 묻어났다.

우선은 서운하고 섭섭하곘지만 하나님이 칭찬하기 위하여 우리 큰딸에게 준

기회가 아닐까? 엄마가 아닌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행위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을 했지만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겨리의 편지가 지 생일에 도착했다.

작업 일정이 잡히면 후지산 등반을 하자면서 김밥을 내놓는 마마.

일이 없는 우리도 고역이지만 오모리사장의 괴로움도 만만치 않음을

마마의 어투에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