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9월 3일 -

高 山 芝 2014. 6. 30. 18:09

9월들어 처음으로 작업을 한 오늘

블럭을 쌓는 일이다.

암퀑 한마리가 옆으로 날아왔다 

수림이 울창하고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하는 현장이다

거미줄에 걸린 이슬.

구술망으로 여기저기 덫을 논 거미줄에 작업복이 젖었다.

현장 앞의 숲은 푸르다 못해 검게 느껴지는 유현(幽玄)이다  

습기가 많은 지방의 나무에서 느껴지는 요기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