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高山芝 詩房 ]

[ 선암사 꽃무릇 ]

高 山 芝 2014. 7. 1. 15:54

비에 젖은 여인

잊지못하여

저승길 떠나가며

각혈한 스님

 

석달열흘 가슴앓이

이승을 떠돌다

선홍빛 정염(情炎)

꽃이되었네

 

꽃무릇 활짝핀

도솔천 기슭 

단풍나무 무안한지 

얼굴붉히네

 

무릇. 처염한 자태

꽃무릇 아니면 낼 수 없는 걸

그대 얼굴 붉힌다 해

뉘라서 책망할까?

 

'[ 高山芝 詩房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 이후 - 의정부영락교회 16주년 축시  (0) 2016.02.02
[ 진리가 너를 자유케하리니! ]  (0) 2014.07.01
[ 놋 뱀 ]  (0) 2014.07.01
진달래 꽃  (0) 2013.10.14
[ 파 도 타 기 ]  (0) 201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