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 부자(富者)와 나사로 > < 어린 양 > 2편 - 한국크리스천문학 2019년 봄호(80호)

高 山 芝 2019. 4. 9. 16:00

< 부자(富者)와 나사로 >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다

홍수 심판 받았네

 

먹고 마시며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다가

불과 유황 심판 받았네

 

하나님 망각하고

세상 연락(宴樂) 즐기다가

 

홍수심판 받았네

불의 심판 받았네

 

자색과 고은 베옷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살던 부자

 

음부에 떨어저 후회하지만

아브라함 이르길

 

“너는 살아 생전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너는 여기서 괴로움을 받고

나사로는 위로를 받으리라“

 

먹고 마시고 사고 파는

일상(日常)의 삶도 중요하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뜻이 먼저라네

 

이웃의 부족함 체워주는

사랑이 먼저라네


< 어린 양 >

 

가시에 걸린 양털 물어다 집을 짓고

알을 낳고 부화한 새들은 모르네

 

가시관 찔린 고통 십자가의 아품을

 

날카로운 가시관에 찢긴 살 가죽

흐르는 붉은 피 대지를 적셨네

 

그의 찔림 우리 허물 때문인데

그의 상함 우리 죄악 때문인데

 

곤욕 당한 그는 입을 열지 않았네

잠잠한 어린 양 입을 열지 않았네

 

그의 아품으로 우린 나음를 얻었고

그의 징계로 우린 안식을 누리네

 

가시관 찔린 상처 영광으로 빛이 나고

양털 뽑힌 고통 환희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