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유슬람의 고백 -'한강의 미학' - (사)한국시인년대 2020 사화집 - 제30집 게재

高 山 芝 2021. 7. 18. 11:11

<유슬람의 고백>

 

다음 세대는 달라야 하네

나보다 나아야 하네

그렇게 말은 하고 있지만

생각만은 나와 같기를 원했네

 

가난을 경험하지 못한

결핍을 느껴보지 못한

아들은 나와 생각이 달랐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해가는 세상

 

업그레이드 되지 못하고

자식을 바라보는 나는 유슬람

아들은 다른 세대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데

 

호롱불도 모르고

보리 고개 알지 못한 자식에게

왕년의 나는” “니가 무얼 안다고

씹선비 꼰대질로 부아만 돋구었네

 

멘토가 되지 못한 꼰대의 잔소리

펑크 난 권위權威, 주의主義 앞에 세워놓고

설명충이 되었네

주야장천晝夜長 설교했네

 

심은 대로 거두고

보는 대로 생각하며

생각대로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데

위즈위그 WYSIWYG, 위즈위그, 위즈위그, 위즈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