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제2부 * 머릿글 ] - 제2부 * 다시 쓰는 戀歌 -

高 山 芝 2008. 9. 3. 21:10

- 공부방과 책상마저 빼앗긴 채

  지하 단칸방에서 살아야 했던 가족들

 

  접이식 밥상을 놓고

  번갈아 가며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짜증과 다툼은

  일상(日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처자식을 위하여

  사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글 쓰는 일 밖에는 없었습니다

 

  상대방의 허물을 감싸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눈 감아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사내는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