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다딤잇돌 ] - 生石紀行 -

高 山 芝 2008. 9. 3. 06:59
 
다딤이 소리 들려라

천년을 두고 내려온 인종(忍從)

초가집 봉창에 호롱불 켜지면

너울 너울 춤을 추는 다딤이 소리

어둠을 깨뜨리는 다딤이 소리

시집살이 석 삼년(三年)

맺힌 한(恨)을 다스리며

누님은 밤을 새워

무명옷을 두드리고

새벽 까지 열리지 않는

사랑의 문을 두드리고


   - 시사문단 2007 년 1 월호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