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날 망 제 - 序 - ] - 제 5 부 -

高 山 芝 2008. 9. 23. 22:25
 
닭은 아직 울지 않고
별들은 침묵(沈默)을 지키다

어둠이 자라나
하늘을 덥는 이승의 늪으로
온 갖 꿈들이 일어나 질주하면

으악새 우는 서낭터
한 줌 죽음이 뿌리 내리고

정욕(情慾)과 불면(不眠)이 뒤 섞여
오백년을 견디어 온 도시(都市)는

망각(妄覺)의 회랑(回廊)을 지나
회색 몸체를 드러낸다


  記 : 날망제-씨킴굿을 하지 못한 죽은 사람의 영혼
        1981년-신문예협회 발간 "뜨거운 공백"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