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 날 망 제 * 1 ] - 제 5 부 -

高 山 芝 2008. 9. 23. 22:27
 
아자랭이 아른대는 도봉산 기슭에

철쭉꽃 몇 송이 피었어요

그 날의 젊음이 붉게 물 들어서

몇 번이고 피어나는

진달 진달 진달래꽃


형님의 눈물은 앙금으로 번저서

수유리 숲에서 맨 발로 달려와서

안암골 석탑을 휘적 휘적 돌아서

할매집 막걸리로 한나절을 보내지요


(하늘은 언제나 잿 빛으로 내려 앉아
"본분을 잊지 마세요 본분을 잊지 마세요'
초롱 속 앵무새 되어 말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