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2일 -

高 山 芝 2010. 4. 6. 21:36

체력의 한계를 시헙하는 살인적인 더위 다

데라(卓씨)와 가네다(金田)가 쉬는 오늘 어제 갈아 둔 낫으로 그것도 물가에서 풀을

베는 일이라면 괜찮다 싶었다.

오일시(五日市)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쯔찌야(土屋)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끼가와(秋 川)의 파칭코장 뒤편에 있는 가정집 주차장 위로 흙을 올리는 작업

가만히 서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목에 두루고 있는 수건이나 땀을 닦는 수건

모두 손으로 짜면 물이 쏟아졌다.

후루가와(古川)가 더위를 참지 못하고 수도물을 뒤집어 쓰자 일본인들이 돌지않았느냐는

제스처를 취했다. 제 아무리 더워도 일본인에게 만은 질 수가 없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나 마저 자세가 무너지면 안되지 하면서 찬송가를 불러보지만 후끈 달아오른 지열 때문에

정신이 가물거렸다, 삽질을 하면서 시계를 자꾸 보게 된다.

점심시간 잠깐 눈을 부치고 나니  조금 살 것 같다 .  일 욕심 많은 쯔찌야(土屋)사장이

더위를 먹은 걸까.... 3시에 작업을 끝냈다. 고마워서 절을 꾸뻑했더니  웃는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한 후 잠을 청했다. 두시간 정도 잤을까 식사를 하라는 소리에 깻다

차량을 매각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승용차를 새로 구입한 안도(安藤)사장, 기분이 좋지 않다

데라(卓씨)가 땀으로 멱을 감고 돌아오는 나에게 "누굴 위해 그렇게 땀을 흘렸느냐" 묻는다

" 날 위해서지" 하자 "틀렸어요 정신차려요"하는 데라(卓씨)

그러나 이 상황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쩔 수 없다. 결코 하나님은 그렇게 역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주일날 목사님께도 중보기도를 부탁하자

그렇게 덥더니 천둥 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30여분 계속됐다

일본은 지금 물 부족으로 아우성이다,   11호 태풍으로 한국은 해갈했다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