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7도가 웃도는 찜통 더위에 우리 현장 만 출근을 했다
그래도 일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는 것이 훨씬 낫다
조립식 판넬로 된 숙소에서 더위를 견딘다는 생각만 해도 짜증나는 일은
면했다. 사장의 말 따나 숲 속에서 피서하는 기분으로 일을 하면 된다
길에서 조금 들어 간 으슥한 곳에 현장 사무실이 있다
출근해서 보니 어제 밤 이곳에서 관계를 한 흔적, 콘돔과 휴지가 널부러져 있다
성(性)에 관하여 일본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사진이 첨부된 애인소개 . 불륜등의 찌라시가 가로등에 공공연하게 부착되어 있다
일본인이 검소하고 절약한다는 것은 세상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성에 관하여서는 절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음욕(淫慾)은 식욕처럼 사람에게는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적인 감각이다
먹고 싶다고 아무 것이나 먹을 수 없다 . 남의 것을 훔처서 먹어서는 더욱 안된다
누구는 성(性)을 감각의 어두움이라고 표현했다
사랑을 기초로 한 성관계, 서로가 진솔한 소속감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성(性)이야 말로 올바른 성(性)의 정의가 아닐까....
감각이나 느낌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절제하기 힘든 욕구이다
예수님도 마음에 감각의 1차 방어선을 치고 눈과 손에 2.3차 방어선을 치라고 하시면서
만악의 근원이 마음에 있다 고 하였다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
아버지가 주신 극기충실(克己充實)은 우리집 가훈(家訓)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충실한 삶.
그러나 나는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어지는 수도 없는 다짐이 이제까지 일구어논 나의 인생이다
거울을 볼 때는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지만 보고 난 후 금방 잊어버리는 별수없는 인간이다
갑자기 아버님이 보고 싶다
좀 더 오래 사시고 내가 세상에 휩쓸리기 전에 내 심지가 굳건해져서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돌아가셨더라면 좋았을 것을 참으로 선하고 인자한 분이셨다
오늘 작업은 가다와꾸설치 작업이다
더위를 피해 어제 토끼를 잡은 계곡으로 아침부터 피서객이 몰려 들었다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은혜는 언제쯤 나에게 주어질까....
'[ 차명(借名)의 세월 - 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6일 - (0) | 2010.04.21 |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5일 - (0) | 2010.04.08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3일 - (0) | 2010.04.07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2일 - (0) | 2010.04.06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1일 - (0) | 2010.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