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경 현장에 사장이 아라의 편지를 전해 준다
5월 28일날 쓴 편지로 신동아에 동봉하지 않고 따로 부친 편지이다
마음은 그렇질 않는데 동생들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동생들에게 짜증을 내는
빈도수가 많아지자 집사람이 그럴려면 짐을 싸들고 나가라고 한 게 마음에 걸렸다는
우리 큰딸, 서울대에 진학하고 싶은데 부담이 된다는 속 마음을 어느 누구한테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아빠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혀왔다
몇 번이고 되풀이 읽으면서 편지글 속에 담겨있는 우리 아라의 마음을 느껴본다
한창 사춘기 때인 우리 큰딸. 자신의 신상문제를 아빠에게 고백하는 우리 아라가 자랑스럽다
결이는 결이대로 편지를 잘 쓰지만 아직은 아빠의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
아라에게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답장을 해 주어야곘다
참 무더운 날씨다. 오늘도 후루가와(古川)와 함께 오일시(五日市)현장에 투입됐다
어제 임집사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던 중 후루가와(古川)가 역 가게에서 맥주를 샀다
임집사의 부군에게 "비루 노무"하고 권 하자 ""다이조부요(좋다)"하며 사양하지 않는다.
임집사의 얼굴이 살짝 변했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텐데 젊은친구라
충고를 하면 잔소리로 받아들인다
야마모또(山本)건설의 야모모또상이 요즈음 휴가라면서 현장에 놀러왔다
언제부터 쉬느냐고 엔도상과 요시에게 묻는 야마모또상이 쯔찌야(土屋)건설은 일이 밀려서
여름휴가가 없고 미유끼구미는 12일부터 21일까지 여름 휴가라고 했다
아침에 오늘 쉴거냐고 묻는 가네꼬(金子)에게 "no" 했다
옆에 있던 사장이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기무라(木村)가 쉬면 안되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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