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독교 전래고정을 소재로 한 엔도슈사큐의 "사무라이(侍)"를 완독했다
엔도슈사큐는 처음 접하는 내게는 생소한 소설가 다
한국에서는 " 위대한 몰락 "이란 이름으로 번역된 소설이다
도꾸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당시 서양의 조선건조기술과 항해술을 알아내기 위하여
선교사를 이용하는 일본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주와 사무라이의 관계는 로마시대 귀족과 노예와 비슷하지만
거기에는 이해를 초월하는 결속과 섬세한 가족적 애정이 있었다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차분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솜씨가 매력적이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기리스탄(크리스챤)의 세례받은 것이 아니라 사절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례를 받았다는 서약서를 쓰지만 정치적인 역학관계
때문에 순교(?)를 당하는 지방무사(侍:사무라이)는 사절의 사명을 수행하고자
멕시코.스페인 그리고 로마를 거처 4년 만에 돌아와보니 자신은 정략의 희생물인
버린 돌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가 외친 " 세상은 넓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됐습니다 " 라는 절규가
내 마음을 뜨겁게 했다. 동병상련일까 나도 세상은 넓지만 나는 혼자 라는 생각을 줄곳
하고 있었다.
" 주님은 모든 사람을 사용하지만 일본은 단지 필요한 사람을 이용할 뿐이다 " 라는 작가의
말도 가슴에 와 닫는다. 어디 일본사람 뿐이곘는가?
어쩜 우리 모두는 단지 필요에 의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이용 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산다는 것은 치열한 것이다.그것은 남여 관계도 마찬가지 다.
여자가 남자에게 격정을 요구 하듯이 신(神)도 우리에게 치열함을 요구한다 는 말도
공감이 간다. 치열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세상사람 뿐이 아니다
요한의 라오디게아교회의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은 성도의 미지근함을 질책한 바 있다
그러나 끝까지 그리스도에게 빠저들지 못하는 사무라이(侍)는 오늘을 사는 일본인을
투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작업이 끝날 무렵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그것도 잠시 뿐 맛만 보이고 사라졌다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 차명(借名)의 세월 - 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7일 - (0) | 2010.04.23 |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6일 - (0) | 2010.04.21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4일 - (0) | 2010.04.07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3일 - (0) | 2010.04.07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2일 - (0) | 2010.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