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12일 -

高 山 芝 2010. 4. 26. 13:15

돈 한푼 없이 시작된 여름휴가,

사모도 수중에 천엔 뿐이라니 당장 식사가 문제 다

무인도에 유배된 듯한 착각이 드는 것은 비단 인가와는 떨어진 외진

산기슭의 숙소 때문 만이 아니다. 아침식사 후에 밀린 잠을 청했다,

끄님없어 밀려오는 잠이지만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불빨래를 하여  널었지만  울창한 숲 때문에 3시경부터 그늘이 졌다 

수금한 돈을 송금하고 휴대전화와 삐삐를 보낸다는 사장의 전갈을 받자

불길한 예감이 드는지 사모는 사장을 만나다며 오후에 숙소를 나갔다

몇일 전 절에 가서 사장과 사모는 함께 물을 맞았다, 그 뒤에도 사모 혼자서 절에 다니며

돈을 쓴 모양이다. 현장에서 사용할 필림을 살 돈도 없어 쩔쩔매던 사장이 사모의 낭비벽을

거론하자 사모가 " 당신 참 불쌍한 사람이다 " 하자 자존심이 상해버린 사장

"내가 왜 불쌍하냐"며  오늘부터는 식당에서 잠을 잔다하더니 잠적해 버린다

가족은 버려도 회사 만은 지키곘다는 그의 말 거짓이였을까....

 

니가다에서 사장이 부친 돈은 무사시(武藏)가 받는다

저녁 때 전씨가 찾아와서 내일 후지산 등반을 함께 가자고 했다

문제는 돈이다. 

" 내일 저녁에야 돈이 조금씩 나올텐데" 하는 나의 말에 돈을 빌려주곘다는 전씨

기분도 전환할 겸 후지산에 갔다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내일 교회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2시에 출발한다

준비물로 겨울옷은 필수. 정상은 영하의 기온으로 내일은 밤새도록 산행을 해야 한다 

10시간을 등반한 후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하산하면 저녁예배는 참석할 수 있다 

 

" 주님 오늘부터 휴가입니다

 휴가를 주신 것도 주님의 뜻인 줄 아나이다

 휴가 기간 중 주님의 뜻을 깨닫는 시간을 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일터에 복귀케 하옵소서.

 저게 걸린 모든 문제를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어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