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22일 -

高 山 芝 2010. 4. 28. 17:06

비 때문에 오늘까지 쉰다. 어제 숙소에 일본인 한명이 새로 들어왔다

어제 밤 꿈 나는 큰물에 휩쓸렸다.  물살이 어찌나 거센지 꼭 죽을 것 같았다

그 와중에서도 최선을 다해야지 다짐하면서 간신히 안전지대로 올라오다 잠이 깻다

오늘 게스이(下水道) 입찰이 잘되어 본계약 만 남았다고 기뻐하는 안도(安藤)사장을

보며 어제 꾼 꿈이 생각났다

모닝을 다시 준다하여 동료들과 함께 파칭코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탓일까 스모기계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부채가 한번 돌더니만 그걸로

끝이다.  파칭코에서 돌아와서  "나의 생명 나의 부활이여(호프 모모꼬 작)"를 읽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몇번이나 내 눈자위가 붉어졌다

마흔넷에 목사의 사모가 되어서 아이들 넷을 낳고 폐암에 걸린 저자의 투병기가

심금을 울렸다. 나의 무기는 신앙이라고 하면서 사형선고를 받은 수인(囚人)처럼 죽을 때를

알고 준비하는 그런 상황하에서도 일기를 쓰고 편지를 하는 저자의 정신력이 감동적이다

특히 자기 아이들에게 이러한 사람이 되라고 유언한 내용이다

(1) 하나님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이 되라

(2) 언제나 솔직하며 반성할 줄 아는 그리고 마음씨가 너그럽고 유연성이 있는 그런 사람이 되라

(3) 인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그러한 직업을 가급적 선택해 주면

     좋곘다

(4) 의지가 강한 실천력이 있는 사람 (입으로만  그럴듯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과 반대되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훈련을 쌓지 않으면 안된다)

(5) 착하고 부드러운 마음씨를 지닌 사람이 되라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이 내용을 전해 주어야곘다,  특히 한국인, 일제 36년과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위한 저자의 기도는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 미우라 아야꼬여사의 암투병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오랜만에 내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한 책이다

" 성경에 조명해 보는 기도생활 " 에서 본 인상적 책 구절이다

"우리는 매일 카도쉬(거룩)라는 아품을 느껴야 한다.  죄와 허물과 자신의 고질적인 못된 습관을

자르는 분리운동을 매일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변화 이다 "

아라에게 쓴 편지글에서 나는 "용서와 이해는 변화 " 라고 했다

자신의 변화처럼 어려운 일이 세상에 있을까.... 사람의 마음 속에는 현상에 안주하고 싶은 의지가

잠재되어 있다.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지만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속성은 어쩜

우리의 슬픈 자화상인지 모른다. 우리의 삶은 선택과 결단의 연속이다

변화를 선택하지 않으면 우리는고인물 속에서 정체된 시간속에 갇혀 살아갈 수밖 에 없다

정체된 시간을 원하는 완고한 사람들은 인류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수 없다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 처럼 변화를 선택한 선각자들은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카잘스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성실성과 소박성이라고 했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자

하나님의 뜻이 나의 삶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