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9월 19일 -

高 山 芝 2010. 5. 18. 13:34

몇년 전 김소익목사가 세끼네(關根)집사를 한국에 초대했다

한국에서는 "주세요" 소리 만 잘하면 굶지않는다(?)는  말을 들은 세끼네(關根)집사

"변소(便所. 벤죠)주세요" 하자  "벤죠 못떼 깃떼(변소 갖고와요)" 하며 웃었다면서

반갑게 인사했다. 

오늘도 우간(雨間)현장에 투입되었다

물이 빠지지 않아서 질퍽거리는 현장의 작업, 일을 할수록 짜증이 났다

방을 15cm나 깊게 잡는 바람에 작업이 지연됐다

사장이 오더니 m 당 1cm 씩 방을 높게 잡아가라면서 자상하게 가르처 준다

훗사(福生)역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지난번 편지와 사진을 본 아이들이 염색을 하라며 성화 다

여자 애들이라 섬세한데가 있다

돌아오는 길 유난히 밝은 만월(滿月)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누가 그랬던가

일본에서 맞는 두번째 추석날이 내일이다

출근 길에 6인승 화물차의 백미러를 깨버린 마쓰모또(松本)에게 사장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라고 하자 괜찮다고 우긴다 

그런 것을 사장이 말한다면 사장 자격이 없다면서 큰소리 친다

자기의 잘못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아쉽다

충고를 받아들일 줄 모르는 마음이 때로는 충고를 해주는 지인을 잃어버릴 수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