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9월 17일 -

高 山 芝 2010. 5. 14. 19:13

어제 밤 1시경 여자의 전화를 받고 외출을 한 무사시(武藏)가 아침에 돌아왔다

초등학생 딸을 둔 혼자 사는 여자라고 소개했던  재일교포여자 다

벌거 1년 만에 남편이 돌아오자 무사시(武藏)에게 도망을 가자고 한 모양이다

늦바람이 나면 여자가 더 무서운 법이다. 

그제 저녁에는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하라(原)에게 키스를 하여 열 받은 무사시(武藏)와

말다툼이 벌어졌다.  여자의 집착이 도를 넘어 무슨 일을 저지를지 걱정된다

그날 저녁에는 여자와 함께  귀신을 보았다는 무사시(武藏).

자꾸 헛것이 보인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기력이 약하면 헛 것이 보이는 법이라고 웃어넘곘지만 될대로 되라는 그의 체념이 안타깝다

오늘 처음으로 우간(雨間)하수도현장에 투입되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시간에 쫒기어 작업을 강행했다

야마다(山田)현장에서 하수도 작업을 한 적이 있어서 일머리는 알고 있었지만 익숙하지 못한

도구 등 현장 장비 때문에 한동안 애를 먹었다

오전에 관을 5본 매설하고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감독 사무실에서 식사는 했지만 쏟아 붇는 빗줄기에 물바다로 변한 현장. 징코며 하수도관이며

흙탕물이 스며들어 난장판이다.  수중펌프로 물을 퍼내고 모래더미를 쌓는데 펜티까지 흙탕물에

범벅이되어 가관이 아니다. 

단도리가 끝난 4시경 생쥐같은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