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윤목사님이 안식년을 맞아 고베신학교를 택한 것은 훗사복음교회의
선교사로 예비하신 하나님의 뜻이였다
하지만 나는 어제 가와구치(川口)건설의 일이 어긋나자 경망스럽게도 하나님이
나를 떠난 것은 아닐까 잠시동안 의심했었다
아침 식사를 하려고 식당에 내려가자 화가 난 안도(安藤)사장이 칠판에 큼직하게
가와구치(川口)팀 일주일 간 야스미(휴무)라고 적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주일성수를 하라는 하나님의 뜻이였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더구나 오늘은 성찬식이 있는 날이다
지난 주 양복까지 드라이를 해 논 상태였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 속에 난생 처음으로 경건하게 드리는 성찬예배
지금까지는 남들을 따라서 한다는 외식적인 생각이 앞섰지만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와 살을 기리면서 성찬식을 통하여 내가 거듭날 수 있도록 간곡히 기원했다
예배 후 동경복음교회(東京福音敎會)창립70주년기념예배에 임목사님이 순서를 맡아서
목사님과 함께 닛뽀리행 전차를 탓다
훗사복음교회(福生福音敎會)를 개척한 김소익목사가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여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다. 한국인을 위하여 일본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라는 이력을 갖고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한국인 6천여명이 죽었다
지진의 원인이 한국인이라는 소문때문에 학살이 시작되었고 뿔뿔히 흐터진 한국인들의
선교를 위하여 1924년 미국인 인 Willian D Cumingham 선교사가 미까시마(三河島)교회를
설립했다. 몸이 약했던 선교사는 돌아가시고 전전(戰前) 20년동안 가장 암울했던 시절에도
한인교회의 명맥을 이어왔다.
전쟁이 끝난 후 교회가 불탄 자리에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메지로교회의 하놀드 시므스선교사의 협력을 얻어 교회당을 신축한 이야기도 감명깊다
동경복음교회와 나이가 같은 하놀드 시므스선교사는 "내 머리에는 머리털이 몇개 뿐인데
동경복음교회의 교인은 이렇게 많다"며 농담을 했다
이제야 얘기지만 전후 일본에는 시멘트 철근 유리 등 건축자재가 절대로 부족해 불법으로
달라를 주고 사왔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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