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10월 14일 -

高 山 芝 2010. 7. 15. 12:51

출퇴근 버스 앞좌석을 어제부터 데라(卓씨)가 앉았다

굳이 그 자리는 내 좌석이라고 주장할 수 없어서 뒷 좌석에 앉았다

앞 좌석에 앉은 사람이 길 안내를 해야 함에도 깨어보니 버스가 딴 데로 가고 있다

가다 보면 가와(江)가 나타나고 현장도 찾게 되곘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혹시 데라(卓씨)의 인생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걸까....

길눈이 어두어 자꾸 옆사람에게 묻는 도지마(豊島)상 더러 창가대학(創價大學) 간판을

본 것 같아서 돌리라고 했다.  

차를 돌리자  그 길이 아닌 것 같은데 하며 중얼거리는 데라(卓씨)

안도(安藤)구미 만 지각을 하여 미팅에 참가하지 못하고 작업에 바로 들어갔다 

도지마(豊島)상이 일머리에 서툴자 데라(卓씨)가 일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내가 작업지시서를 도지마(豊島)상이 받으니 도지마(豊島)상 위주로 작업을 하자고 하자

데라(卓씨)가 싫은 모양이다. 마지 못해 그러자며 동의했다

이번 감기 기운은 꽤 오래간다

콘택 600과 해열제를 먹었지만 소용이 없다

어제 술을 마시러 나간 하라(原)와 무사시(武藏)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돌아왔다 

안도(安藤)구미의 중심에 서야 할 친구들라 더욱 안타깝다

야마구치(山口)는 집사람이 보약을 지어와 현장에서도 먹는다

참으로 지극정성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집사람이 생각났다

내가 가까이 있었더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집사람 또한 보약을 지었을거다 

그런 아내가 지금 다리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

서서 일하는 직장인데다 아이들 셋을 보살펴야하는 아내

어서 빨리 귀양살이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모여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