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조심을 해야곘다고 다짐을 하면서 숙소를 나셨다
기온도 어제보다 떨어진 쌀쌀한 날씨 다
출.퇴근길 서리를 맞고 밭에서 죽어가는 식물들의 을씨년스런 풍경이 겨울을 실감케 했다
나를 "기무라(木村)"상이라고 부르지 않고 "고(高)"상이라고 부르는 이시가와(石川)감독 대신에
다른 감독이 나왔다. 가스관을 넣는 오다(太田)상의 데모도는 내 몫이다
교차로를 3.8m 정도 굴착해서인지 일이 더디게 진척됐다
점심 때 먹은 파김치 때문에 내게서 닌니꾸(마늘)냄새가 난다는 노리상에게
마늘은 한국 제일의 건강식품이라고 했다
야마모또(山本)건설의 전무와 노리상이 김치를 달라고 했지만 사모가 못들은 척 한다
민망해 할 것 같아서 지금 김치를 담고 있다면서 웃어 넘기었다
한번 김치를 먹어 본 친구들이 다시 찾는 김치맛 김치는 벌써 세계적인 식품이 되었다
일이 늦어지자 가와다(川田)까지 투입 잔업을 2시간하고 나니 내 몸이 파김치가 됐다
대강 손을 씻고 저녁식사를 하려는데 사장이 호출한다
밥숫갈을 놓고 사무실에 가니 모두들 모여있다
25일을 월급날로 정하고 15일은 가불을 해주는 날로 하자는 사장의 말에는 믿음이 결여됐다
오늘이 16일 인 것이다. 또 눈 감고 아웅하는 것 아닐까....
현장에서 남의 집 수도물을 마시지 말 것과 난방용 석유는 한방에 2통씩 사준다는 사모가
사장이 종업원을 구타하는 사람으로 소문난 것에 대하여 변명을 했다
자기들 입장만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다.
자꾸 밉게 보게되면 안되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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