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11월 17일 -

高 山 芝 2010. 8. 17. 19:33

무척 피곤한 하루였다

가와다(川田)가 늦게 오는 바람에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8시가 넘었다

다른 사람이 늦었다면 한 소리 했을 법한 사장이 오늘은 조용하다

알아서 열심히 일을 해주면 가만이나 있으면 좋을텐데 나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 같은 얄궂은 행동을 사장은 종종 했다

그 때 마다 참으면서 나 때문에 저들이 즐겁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다짐을 했지만

나도 사람인 것을....

하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으로, 남이 알아주던지 말던지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산요(山陽)구미와 데쯔카(手塚)구미 사람들과 작업을 같이 했다

우리 현장 옆에서 호소작업을 하는 데 거이가 일면식이 있는 친구들이라서 인사를 했다

데쯔카(手塚)구미의 오야지가 혼자냐며 묻는다

노가다 생활을 일년 이상 하다보니 아는 사람이 재법 생긴 것 같아서 쓴웃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