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그쳤으나 땅이 질어서 바로 작업을 할 수가 없다
파칭코에서 재미를 보자 기고만장인 주방장 양씨.
어제도 8만엔을 벌었다. 이곳에 8천엔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지금은 20만엔이
되었다면서 잇센다이는 이제 내 밥이라고 주접을 떨었다.
무사시가 화를 내자 바로 돈을 빌려주는 비굴함 또한 눈에 거슬렸다.
정말 파칭코에 자신이 있다면 숙소를 나가 방을 얻어놓고 그길로 나가라는 말이
목밑까지 차고 올랐지만 참았다.
다들 파칭코를 하러 나간 숙소 조용하기 그지없다.
최창조교수의 "좋은 땅이란 어딘가?"를 다시 읽었다
풍수지리를 잡학이라고 하는데 최교수의 이론은 신선해서 좋았다.
아라의 편지가 도착했다. 믿음직한 우리 큰딸, 가끔 동생들과 다투는 것을 제하고는
나무랄 데가 없다. 자기본위의 고집만 추수리면 훌륭한 그릇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편지를 썼다. 세명 모두에게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나도 사실은 변화되지 못한체로 습관의 종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부터 번개가 치고 바람이 흉흉해지더니 폭우가 쏟아졌다.
오랜만에 사장의 둘째형 동지씨가 아들 노보루군과 함께 왔다.
요즘은 청소일이 타산에 맞지 않는다며 넉두리를 하더니 안도사장은 이제 음식점으로
먹고 살 작정인지 일을 따는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면서 비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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