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서 땅이 질퍽거린다
오늘도 호소작업은 안될 것 같아서 늦장을 부리고 있는데 가네코가 올라와서
빨리 식사를 하라고 했다. 도지마와 오가와도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어제 "야마모토를 왜 나오지 말라고 하는냐" 묻자 " 당신들도 나오지 말라"는
대답을 듣고 황당했다는 도지의 말을 듣고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츠치야사장에게서 2명 만 출근하라는 연락이 왔다.
야마모토(용주)를 데리고 꼭 24일만에 츠치야의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구사바나(草花)현장의 겐치브럭공사, 오전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오후에는
브럭을 쌓느라 땀께나 흘렸다. 세이토흥업에서 해본 일이라서 낯설지는 않았다.
TV에서는 옴진리교 교인이 비행기를 납치했다는 특보가 떳다.
문명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광신자의 범죄를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저녁을 먹고 파칭코장으로 가는 동료들의 차량에 편승 야마모토(용주)와 둘이서
수요예배를 참석했다.조집사와 황집사 가족이 휴가를 떠난 교회 두가정의 빈 자리가
너무 큰 것 같다. 목사님이 나에게 대표기도를 부탁하셨다.
3번째하는 대표기도, 기도문을 써서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그냥 할려니 버벅거려
진땀을 흘렸다. 아직은 초보 신앙인으로 머물고 있는 자신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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