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6월 22일 -

高 山 芝 2013. 8. 2. 15:36

부슬 부슬 뿌리는 비를 바라보며 전화를 했더니 작업을 한다면서 빨리 나오라는

츠치야사장, 야마모토를 재촉 츠치야 사무실도착하였더니 하마상과 오바상이

나와있다. 오늘은 오바상과 브럭을 쌓는 작업이다.

실을 띄워서 정확한 높이와 도리를 잡고 어제 박아논 철근을 양편 브록 구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맞춘 후 몰탈을 무르게 깔고 브럭을 놓았다.

중간에 실이 처지기 때문에 철근을 옆으로뉘어서 고정을 하여 도리를 잡고 산기에

못을 양쪽에 박고 첫번째 브록에 끼어놓고 브록을 쌓는 독특한 방식이다.

조금 무른 몰탈을 브록과 브록사이에 체워서 움직임을 방지한다.

철근은 한쪽 끝만 연결하고 특별히 철근이 없는 쪽의 이음새를 몰탈로 잘 체운다

몰탈을 넣을 때 고데나 삽으로 철근을 때리면 철근이 바이브레터 역활을 해 충진이

잘 된다. 철근이 없는 쪽은 산기로 철근 역활을 하게 한다.

 

작업현장 옆집에서 과일과 오차를 내왔다

과일맛이 독특했다. 모양새는 살구 같은데 맛이 달랐다

비를 맞으면서 일을 해서인지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3단을 쌓아야 하는데 2단까지 만 쌓고 일을 끝냈다.

슈짱이 아들을 낳았다. "오매데토"했더니 환하게 웃는다.

숙소에 돌아와 보니 무사시가 독서삼매경에 빠저있다.

"홍수 이후"라는 책을 빌려주었는데 책을 읽고있는 무사시의 모습이 너무 좋다.

 

어제 비행기를 납치한 범인은 옴진리교 신도가아닌 53세의 은행원이었다

도라이바 하나로 비행기가 납치되었다는 황당한 뉴스가 속보로 나왔다

작업을 하면서 "일본이 어떠냐?"고 묻는 오바상.

"옴진리교와 지진 때문에 다메다" 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친구가 죽어서 장지를 다녀왔다는 오바상 겐치브럭공사를 계속해서인지

허리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한다.나이가 나이인 만큼 주의하라는 덕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