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7월 9일 -

高 山 芝 2013. 8. 13. 13:37

교회에 가서 헌금을 해야하는데 무사시를 왜 깨우지않느냐는 한용기군.

무사시를 흔들어 깨웠다. 한용기군과 약속을 했는지 교회 갈 준비를 서두른다.

김은주집사가 지난주 수고했다면서 집에서 인절미를 해왔다.

한국인 근로자 한사람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면서

함께 문병을 가자고하는 히로미 마마 김광자집사.

사고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던 경찰은 신분증도 없고 달랑 술집라이타가 있어

마사코(술집마마)에게 연락을 했다.

처음에는 장사라도 치루어주자고 모인 한국인 술집마마들

정신은 말짱한데 손발이 마비된 체로 누어있는 그가 불쌍해 손발을 주물러주면 회복될 줄

모른다는 생각에 그동안 최영숙집사난 김광자집사가 면회를 가서 손발을 주물러 주었다.

비록 술집을 하고있거나 술집에서 일을 하고 있을지언정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대하는

이들의 헌신에 가슴이 뭉쿨해졌다. 무사시와 한용기,박용주, 김광자집사와 함께 병원에서

그의 전신을 주물러주었다. 몸은 마비되었으나 정신이 말짱한 그는 갖고간 인절미를

먹여달라고 했다. 50년생으로 나와 동갑인 나태훈씨 이곳에서는 요시다(吉田)로 불리운다

안도구미에서 돼지라는 별명으로 일을 했었다는 그는 안도사장과 부인 김영순을 잘 알고 있었다

안도사장이 사람이 괜찮았는데 무당인 김영순과 결혼하면서 변했다는 촌평도 했다.

한국의 연고자에게는 연락을 하지않았다는 나태훈씨.

부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로 입원해 있을 때 자기가 코드를 뽑아서 죽인 죄책감때문에

술을 먹고 방황을 했다. 부대안 교회에 나간다는 그가 나카무라구미( 中村組)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옮길생각이 있으면 옮기라고 권했다.

히로미마마의 귀를 빌리자고 하더니 "아이 싯데루"하는 나태훈씨.

전신마비가 되었음에도 농담까지 즐기는 여유,  건강 정신을 가진 그가 보기에 좋았다.

오리엔트 파칭코장은 제일교포가 운영을 하고 있다

3개월전 파칭코장 사장이 한국인 3명을 야쿠사를 동원 린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원래 중국인들이 자석을 이용해서 파칭코장에서 작난을 쳤는데 한국인 3명이 3일동안 돈을 따자

요코하마에서 온 야쿠사가 이들을 옥상으로 불렀다.

두명은 잘못했다고 무릎을 꿇었는데 "죽일테면 죽여봐라"고 깡다구를 부린 한명은 붕대로 온몸이

감긴체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였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으나 화상으로 병원에 입원중이지만

모두들 쉬 쉬 하고 있다고 한다.  참 무서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