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7월 7일 -

高 山 芝 2013. 8. 12. 20:08

무사시와 나 그리고 도지마 3명은 오늘도 숙소에서 쉬고 있다.

"모닝비용을 빌려달라"했더니  자기 할것 밖에 없다고 거절하는 가네코.

언듯 그말을 한 나 자신, 어처구니가 없다. 왜 그랬을까?

지금 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사시가 어디서 빌렸는지 모닝비 천엔을 내놓는다.

마음이 어수선해 기독신학원에 제출할 리포트를 시작했다

집사람이 보내준 기독신학개론이 도움이 되었다.

점심때 식당에서 만난 안도사장이 오매현장에 안나갔느냐고 반문했다.

울컥 치미는 짜증. 불평을 하지말자고 다짐을 하면서 애써 참았다.

사워를 하고 식당에 내려가니 개들을 차에 태우고 있다.

산에다 버리려고 태우는 개들을 바라보다 문득 불쌍한생각이 들었다

차에 타지 않으려고 버티는 개들과 장사를 위해서 개들을 유기하려는 안도사장 

어쩜 그것이 인간의 진면목이며 그속에 나도 있다는 생각에 깜짝 놀랬다.

세상에 둘도 없는 인도주의자인양 설치더니 낑낑거린다는 불편해하자 눈도 깜짝않고서 

산에다 버리고 오라는 매정함의 극치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식당은 손님이 만원이다. 벌써부터 식당을 확장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안도사장은

이바라키현의 주유소를 계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