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5년 10월 19일 -

高 山 芝 2014. 4. 10. 11:11

집사람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꿈을 꾸었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기분이 좋지않기는 매한가지였다.

야마도메를 하던 다무라(田村)가 깡다이에 맞아 손을 다치더니

사진촬영을 하려고 작키도메를 도와주던 내가 밑으로 떨어지는 사고까지 겹쳤다.

참 사나운 일진이다.  무사시는 미안한지 도리어 화를 내고 있고......

부상이 심하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무척 피곤한 하루였다.

작은 사고를 통하여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해이된 나의 정신상태를 일깨우는 회초리가 아닐까?

저녁식사에 불고기가 나왔는데 맛이 살짝간 음식이다.

진마마에게 쓴소리를 했더니 오히려 화를 내는 주방장.

똥낀놈이 화를 낸 격이다. 진마마에게 쌍소리로 퍼붓는 주방장의 몰상식.

참으로 어처구나 없었다. 식당에 손님이 없는 이유, 알만하다.

집에서 전화가 왔다. 아라는 이번시험에 성적이 조금 떨어졌고 결이는 학원에

가고 없다. 막내 요한이는 그래도 아빠라고 어리광을 부린다.

나에게 교회를 하루 빌릴수는 없느냐고 묻는 안도사장.

결혼식을 교회에서 하고싶다 하기에 교회에 다닐 것을 권했다.

그렇게 말은 했지만 왠지 마음이 찝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