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도 하순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
그 빠른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나의 삶이 노가다로 끝이 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초초함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믿음으로 이겨내야지 하는 다짐을 아침저녁으로 해보지만 두려움은 가시지 않는다 .
몸도 마음도 차츰 지쳐가고 있는것은 아닐까?
현장근처의 사거리 공터에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고사를 지내는 동안 윤보가동을 멈추라고 하여 잠시 쉬었다.
신사의 신관이 정장을 하고 하는 절. 수십번이 되는 것 같다.
대나무를 사방에 세워놓고 고사를 지내는 이들.
한국은 고사떡을 주변에 돌리는데. 나눔을 모르는 것도 일본인 답다.
금호고에서 축구를 했다는 다무라(田村).
모두가 사연을 한아름씩 안고 이곳에 온 친구들이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진마마에게 내일은 고기를 해달라고 하는 무사시.
또 끼어들어 "주는대로 먹어야 한다" 한다는 주방장.
참 어이없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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