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1월 20일 -

高 山 芝 2014. 5. 14. 17:53

눈때문에 현장이 쉰다.

파칭코장 모닝을 갔다가 기도하기 위하여 교회를 향했다.

직장문제가 내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신코회사로 옮겨야만 내 생활이 풀릴 것 갚은데 걱정이다

고신대학원장의 고베신학교 강의내용을 변역하느라 정신이 없는 목사님께

기도부탁을 드리고 신코회사를 찾았다.

2월에보자고 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지난번 방문 때 빌린 책을 반납하고 "홍수 이후"라는 책을 대신 빌렸다

 

귤을 사들고 은경이를 보러 가니 원사장이 반긴다.

얼굴이 수척해진 은경이를 보닌 괜히 마음이 짠해졌다.

나를 은경이 사촌 오빠로 알고 있는 원사장에게 식사를 대접받고

은경이를 데리고 나왔다.

찻집에서 심경을 토로하는 은경이.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을테니 사랑하게만 해달라한다

귀국을 하던지, 아니면 송씨나 원사장과 살던지 하면 좋을 듯한데......

"그러면 이젠 연락을 하지 않곘다"는 나의 말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렇게 보내서는 안될 것 같아 다시 커피를 시켜놓고서

 "내일 교회는 꼭 나가라"면서 교회를 다닌다는 확답을 하면 연락을 자주 하곘다

하고 헤어저서 숙소에 돌아오니 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