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9월 9일 -

高 山 芝 2014. 7. 1. 18:03

종일 비가 내렸다.

장대같은 비가 내리자 모두들 숙소에 있다.

책을 보다 잠을 자다 보낸 하루.

이달도 쉬는 날이 많으면 안되는데 걱정이 앞선다.

습도가 많아선지 몸도 따라 묵작해지는 것 같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철이른 낙엽이 아스팔트위를 뒹굴거고

비가 그치면 날씨가 쌀쌀해질 것이다

몸의 묵직함을 핑게로 게으름을 피우는 자신을 질책하며

화장실에서 빰을 때려본다

내가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