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 자 리 > - 문학공간 2019년 9월호(통권358호) 발표

高 山 芝 2019. 9. 25. 08:14

    < 자 리 >

 

자리 좁다고 투덜거렸고

자리 낮다고 불만이었네

 

능력에 걸맞은 자리 달라고

날마다 당신께 불평하였네

 

상대방과 비교하는 높은 자리 좋은 자리

보기 좋은 자리이나 보시기는 아니라며

 

새벽 빛 타고서 찾아오신 보혜사(保惠師)

 

지금 있는 그 자리 너에게 족하니

기쁘게 감당하고 감사하며 따르라네

 

지금 있는 그 자리 사명(使命)의 자리이니

불편하다 불평 말고 비교하지 말라하네

 

사람의 자리는 사람이 만드는 법

 

자리 줄테니 자리를 펴라는

당신의 음성에 머리를 조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