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5월 16일 -

高 山 芝 2010. 2. 24. 19:30

밤 늦게까지 내리던 비가 새벽에 그치더니 구름 한점없이 활짝 개었다

비 내린 후의 햇볕때문에 습한 열기가 지면을 달군다

후덕지근한 전형적인 일본의 여름 날씨 다

가네꼬(金子)가 모닝을 받는 것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팔번궁신사(八番宮神社)에서 잠시 쉬면서 땀을 식혔다

목조건물의 신사는 백년이 넘어 보이는 나무들과 정원석(바위)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한쪽에는 왕대나무 숲이 무성하다

신사(神社) 자체를 시민공원화 시키는 일본인들의 여백 - 여유가 느켜졌다

 

무사시(武藏)가 훗사에서 술을 먹고 새벽 4시경 숙소에 돌아왔다

신쥬쿠의 정씨를 데리고 와서 횡설수설하더니 나를 깨웠다

생활의 리듬이 깨진 요즘은 늦게 잠이 들어도 몇번씩 깨어 뒤척인다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나면 잠자리가 편한데 방학이 너무 길어서 걱정이다

오늘도 고스톱을 한다며 야스다(安田)상은 무사시(武藏)를 데리고

요꼬다(橫田)비행장에 갔다.

요꼬다(橫田)기지는 비상이 걸렸다는데 외간남자들을 불러서 고스톱을

치는 알버트엄마도 볼꼴이 사납지만 자동차 뒷 트렁크에 실려서 정문을

통과 기지 안으로 들어가는 야스다(安田)상의 행동도 달갑지 않다

 

저녁식사 후 가네꼬(金子)가 올라와서 고꾸분지(國分寺)작업에 필요한 6명을 

날 보고 택하라고 한다. 

무사시(武藏)가 있으면 그에게 책임을 미룰 수 있을텐데....

고꾸분지(國分寺) 작업은 내일부터 시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