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6월 27일 -

高 山 芝 2010. 3. 19. 15:27

살인적 더위다. 바람 한 점 없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땀으로 범벅이 된 사장이 2시까지 쉬었다가 일을 하자고 한다

벤치에 누어서 잠을 청했다. 늘푸른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아내와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도 하늘을 보고 있을까.

하늘을 바라보면서 땅을 밟으면서 일 할 수 있는 축복을 내가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더구나 이곳은 복(福)이 살아닜는(生) 훗사(福生)이 아닌가....

수건을 머리에 두루면 땀이 흐르지 않더니 오늘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구멍 난 고무장갑을 끼고 메지를 넣는데 검지와 새끼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 

시멘트 독에 살갗이 헐면서 손가락이 아린다

쉬고 있던 야마구치(山口)에게 사장이 한 소리 하자 훈이까지 메지를 넣었다

점심 때 훈이가 냉면을 먹고 싶다 하자  저녁식사로 냉면이 나왔다

" 우리 조카가 먹고 싶다니 솜씨 한번 발휘해 볼까 "하며 웃던 사모의 작품이다

덥고 땀을 흘린 뒤여선지 육수 맛이 별미 다

사워를 하면서 교회에서 일본어강좌를 한다고 하자 마쓰모또(松本:오씨)가

교회에 나오곘다고 했다.   재법 교회에 오곘다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적극적 사고"를 완독하고 성경은 고린도전서를 읽는다

"적극적 사고"는 몇번이고 계속해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