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6월 28일 -

高 山 芝 2010. 3. 19. 16:25

더위때문에 방문을 모두 열고 잠을 자는데

" 오지상(아저씨) 비가 와 " 하면서 훈이가 호들갑을 떨었다.

아침에 잠시 가늘어졌지만 금방 그칠 비는 아니다 

한국이 월드컵 축구에서 독일에게 3 : 2 로 석패했다

독일과 싸워서 3 : 2  일본 메스컴은 아깝다고 보도한다

유지코를 놓기 위하여 어제 담장 밑을 굴착했던 사장이  5 명을 차출했다

무사시(武藏)가  비를 맞아가며 하는 일은 싫다고 투덜댄다

부정적 사고가 무사시(武藏)를 지배하고 있다

가랑비 속에 메지를 넣고 있는 나에게  "시아게(마무리)는 다음에 할테니

유지코와 L 가다가 움직이지 않도록 몰탈 만 충진하라' 던 사장이

메지는 "기무라(木村)가 고수" 라고 일본사람들이 거들자

이제부터 모든 메지는 나 보고 책임지라  한다

비가 온 덕분에 작업을 일찍 끝내고 숙소에 돌아 온 시간이 5 시경

식사를 하고 쉬고 있는 나에게 야스다(安田)가  바자와 외국인등록증을 만들어 줄테니

마쓰모또(松本)와 함께  훗사(福生)에 있는 식당 고명관으로 오라 한다

뜻은 고맙지만 사양한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나를 이용하여 마쓰모또(松本)를 빼내곘다는 의도가 보이고

3 년짜리 공사를 수주했다는 그의 허풍이 이제는 역겨워진다 

집사람이 전화를 했다

시험을 잘 봤는냐 는 나의 말에 요한이가 엄마가 자기한테는 관심이 없다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집사람에게 아이들의 사기를 올려주라고 당부했지만

괜히 내가 울적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