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5도를 윗도는 더위가 한달이 넘게 계속 된다
이 더위를 집사람과 아이들은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오전 동안은 숙소의 방에서 그런대로 견딜 수 있다,
12시가 넘자 햇볕은 방안 깊숙히 찾아왔다.
조립식 주택의 복사열까지 겹쳐서 견딜 수가 없는 숙소의 방들
쓰레기 하치장 옆에 합판으로 평상을 만들어 누었더니 더위가 한결 가셨다
메미소리와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이파리가 햇볕까지 가려주니 금상첨화였다
사장과 무사시(武藏)이가 사이다마(琦玉)현 명율(名栗)현장에 가고
수요예배를 가기위해 나는 숙소에 남았다. 후지산(富士山) 산행 때문에 주일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아내의 힘없는 목소리가 마음에 걸렸다
우선 후지산에서 사온 그림엽서 12장을 4장씩 나누어서 아이들에게 편지를 썻다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딸들이다,
부모를 잘못 만나서 지금은 고생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귀히 사용해 주시라고 믿는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도 있지만 피곤함이 집사람을 여자로 비춰지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너무 큰 짐을 집사람에게 떠 맞긴 미안함에 가슴이 아려왔다
아이들에게 쓴 엽서를 보내고 임집사에게 전화를 했다
가네마루(金丸)집사 등 일본인들과 여름휴가를 다녀온 임집사가 오늘은 교회에
오지 않는다. 일본인 성도들과 부대의 한국인 성도들 간의 갈등이 원인은 아닐까 라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의 저녁설교는 "너희도 온전하라 (마5/43-48)' 제목의 말씀이다
모세의 율법은 네 원수는 미워하되 네 이웃은 사랑하라는 말씀이지만 에수님은 네 원수까지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했다
너희가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 보다 더한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 같이 하지 아니하냐
성경은 우리에게 때로는 경이로운 힘을 요구한다
시험이 든 일본인 성도들에게 하고픈 목사님의 말씀에 힘이 실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 차명(借名)의 세월 - 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19일 - (0) | 2010.04.27 |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18일 - (0) | 2010.04.27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16일 - (0) | 2010.04.27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15일 - (0) | 2010.04.27 |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14일 - (0) | 2010.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