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8월 29일 -

高 山 芝 2010. 4. 30. 17:18

늦게까지 술을 마신 무사시(武藏)와 데라(卓씨)가 개울음소리 닭울음소리에

밤잠을 설쳤다며  투덜댄다. 나도 개울음 때문에 새벽에 잠이 깻다 

어제 마쓰모또(松本)까지 한국에서 들어와 숙소의 아침은 부산하다

데라(卓씨)의 운전솜씨가 많이 좋아졌다. 현장에 도착하니 엔도상이 와있다

가정이 없는 탓일까 도시락을 먹고 있다. 깨끗하고 질서를 잘 지킨다는 일본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같다. 현장 사무실에는 이들이 버린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먹고 마시고는 아무데나 버리는 풍요의 그늘, 누구는 까마귀 밥

이라고 하고 거지들 밥이라고도 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작업 준비가 끝났는데도

윤보를 운전하는 오야가다가 보이질 않았다

다까시(高橋)상이 대신 30분 정도 운전을 하자 그때서야 출근을 했다

과음 때문이지 생수를 자주 찾더니 점심때는 도시락까지 나에게 준다

모두들 피곤하다 며 야단인데 게 중에 열심인 나를 보고 일본인 오지상이 "일요일

쉬더니 갱끼? "하며 웃는다

오후4시경 술집 마담이 현장을 방문 아이스케키를 돌렸다

오늘은 1시간 반 연장 근무했다

어제 교회에서 빌린 김성일의 소설 " 땅끝으로 가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다니엘서를 주제로  추리소설기법을 사용한 소설이다

아쉬운 점은 소성의 범주를 한국기업에 국한시킨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