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10월 1일 -

高 山 芝 2010. 6. 6. 20:48

달려간다는 나의 40대의 시간이 벌써 10월에 진입을 했다

우간(雨間)현장의 징코메지(人孔目地)작업 징코메지의 데모도는 해보았지만

이제까지 직접해 본적은 없다

런닝서츠와 수건을 보로(걸레)로 사용하기 위하여 준비를 했다 

쯔찌야(土屋)사장과 다까무라(高村)상이 했던 방식으로 메지를 넣고 징코 청소를 깨끗이

했더니 안도(安藤)사장이 우마이(잘한다)하며 칭찬을 한다

징코 속에서 메지를 넣고 있는데 별안간 징코 내부가 깜깜해졌다

징코 위에 올라선 윤보(포크레인)소리가 요란스럽다

4m지하 그것도 사방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 쌓인 절해의 고도에 유배된 듯한 느낌이다

점심 때 사모가 와서 사장에게 오늘 일진이 좋지않으니 주의하라고 한다

사모의 말에 집착하다보면  그말에 빠저들고 끝내는 의지를 상실하고 마는 것이 미신의 힘이 아닐까....

윤보로 굴착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물,  물이 계속 솟아오르자 삽으로 게를 처가며 물길을 만들었다

양쪽에 펌프를 묻고 물을 품어내면서 방을 만들고 하수도관을 집어넣는데 빗방울이 굵어진다

차겁게 느껴지는 가을비, 

비를 맞아가며 흙구뎅이에서 작업을 하는 동료들  너나 할 것 없이 상거지 꼴이다

하늘에서는 비가 계속 솓아지고 땅에서는 물이 솟아 올라서 제대로 일이 되지 않았다

8시 반경 묻은 관 위를 모래로 대강  덮고 일을 마쳤다 

아라가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했다

가사 접수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학원에서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추천한 모양이다

역사를 전공하고 싶다는 아라의 뜻을 전하는 아내에게 아직 시간이 있으니 기다려 보자고 했다

지난번 내가 의학을 이야기 하자 세계사나 역사이야기에 흥미가 있다고 한 우리 큰딸이다

운동회의 달리기에서 3등을 한 요한이, 경미는 보호자(자모) 자격으로  나간 달리기에서 꼴찌를

했다며 웃는다.  아이를 낳더니 살이 쪄 달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