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온 사람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해서일까
작업이 끝나자 마자 급여를 받는다며 서둘어대는 이노우에(井上)의 운이 좋았다
다까키(高木)건설의 게스이(下水道)현장에서 오늘 사태(야마)가 나서 감독인
슈이치(修一)의 얼굴에 상처가 나고 다리가 흙속에 묻혔다
몇일 전 내가 그곳에서 징코(人孔)를 매설했다
자갈밭인 지층때문에 야마(사태)단도리를 하던 중 흙이 무너져 큰일이 날 뻔 했다
일본인인 슈이치(修一)감독이 다쳤기 망정이지 이노우에(井上)가 다쳤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새로온 사람들의 급여 때문에 가장 일을 적게 한 10월분 급여를 경비를 제하고 13만엔을
수령했다. 난감해 하는 나에게 사모가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한다
가불을 한 7만엔을 공제했다면서 언성을 높이는 무사시(武藏)
새벽 2시경 데라(卓씨)가 숙소에 돌아와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인사도 없이 떠난 그가 술에 취해서 돌아왔다.
우에노(上野)에서도 잘못되어 잠잘 곳이 마땅찮아 공원을 방황한 모양이다
새기분으로 이곳에서 일을 하곘다면서 사장에게 잘 이야기 해 달라더니 밤 11시경
우에노(上野)에서 전화가 오자 인사도 없이 떠난 것이 자충수였다
움직인다는 것, 선택한다는 것, 판단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나로 하여금
다시금 깨닫게 한 헤프닝이였다
" 진짜 된 사람은 하나님을 안믿고 교회도 안나가는 거요 고형 "
술취한 데라(卓씨)의 넉두리 때문에 밤잠을 설친 지난 밤이였다
슈퍼에서 크리스마스카드를 샀다
전자음악이 나오는 카드였다
아이들과 집사람에게 보낼 카드에 편지글을 쓰다보니 12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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