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6월 24일 -

高 山 芝 2013. 8. 5. 17:13

오랜만에 청명한 날씨다.

호소작업에 사람이 부족하다면서 츠치야 일을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무사시.

그러나 츠치야사장이 두사람 출근을 하라고 한다.

오전에는 호소작업 오후에는 브럭쌓는 작업에 투입되었다.

호소작업만으로도 다른 현장은 하루작업인데 사람관리 공정관리 하나는 똑소리나는

츠치야사장이다. 어제밤 훈이와 하시모토가 57cm나 되는 잉어와 빠가사리를 잡아왔다

오랜만에 맛있는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안도구미를 떠나 일이 많은 곳으로 옮겨가는데 술값이 부족하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도지마.

무사시도 그런식으로 피해를 입었는데 내가 자기를 따라 금방 자리를 옮길 줄 착각하고있다.

새끼를 가진 누렁이 성질이 사나워졌다.

지금 있는 개들 중  야성이 살아 있는 유일한 개 같다.

물고기를 상체로 삼키는 놈은 누렁이 뿐이다.

저녁식사 후 산책을 시키는데 물통에 넣어둔 유영하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움직이질 않았다.

물속에서 헤업치는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이 사냔개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