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 복(回復) ] - 1996년 1월 3일 -

가족관계이 있어서 한국과 일본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하루였다

7순이 넘는 애비사와상의 아버지는 하신신 마비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다.

평소에는 노인홈에 있다가 정초의 3박4일과 8월15일부터 시작되는 오공휴가때는

집으로 모셔와서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키는 효도를 한다.

한국같으면 딸들이 하는 것이 보통인데 막내이자 노총각인 애비자와상이 하고 있다.

딸들은 점심이나 저녁한끼 대접과 용돈으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가름한다

오전에 둘째인 마사노부상과 셋째딸이 찾아왔다.

첨보영화에서난 본 스노우 모타 250cc를 타고 와서 타보라고 권하는 마사노부상.

조작법이 단순하다. 성화를 빌려신고 스노우 모타를 타는 광경을 애비사와상이

카메라에 담아준다. 점심식사후 노인홈인 천수원(天壽園)에 부친을 함께 대려다 주었다.

한달에 5만엔씩 낸다는 요양원은 건설회사 사장이 사회기여차원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한방에 4인씩 생활을 할 수 있는 잘 정돈된 방과 환자를 돌보는 직원들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였다.

돌아오는 길에 팔갑전산(八甲田山)을 구경했다. 산밑을 관통하는 터널길이가 13k나 된다

스키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2m가 넘는 눈이 쌓여있다. 두께가 없는 눈터널을 자동차로

지나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돌아오는 길. 보름달이 너무나 밝다. 라디오에서는 "아 목동아"라는

외국 가곡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