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사와상과 여름이 멈춘 해안의 백조도래지를 다시 찾았다
바다를 가로지른 다리위에 차를 세웠다.
험악한 바람때문에 차량의 문을 여는데도 애를 먹었다.
흉흉한 바다와 백조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난 후 조금 더 가자
수백 수천마리의 백조, 갈매기, 청둥오리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꿱꿕거리는 새들의 합창이 파도와 어우러진 해안의 풍경, 먹이를 던지자
서로 받아먹기 위해 날아드는 새떼들, 빵조각을 하늘에 던지자 잽싸게 채가는
갈매기와 바로 내 앞에서 먹이를 잡으려고 비행을 멈춘 모습은 경이롭기 그지없다.
무츠와만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 흉흉한 파도가 이따금씩 방파제를 뛰어넘는
해안도로를 따라한 2시간의 드라이브는 환상적이였다
드디어 아오모리(靑森)시내, 잘 정돈된 시내의 설경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시 눈발을 헤치고 돌아오는 길은 위험한 드라이브였지만 나를 위해 애비상이
감수해 준데 대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잠시 틈을 내어서 김은경에게 전화를 했다
송상이라는 남자과 도망첬다고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는 사장동생, 그럴리없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슬슬 불안해졌다.
"우리 엄마는 불쌍해, 아빠는 미국도가보고 일본여행도 하는데" 라는 애들의말을
전하는 집사람의 음성이 오랫동안 귓전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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