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 복(回復) ] - 1996년 9월 4일 - 오늘부터 마가복을을 읽는다. 귀먹고 어눌한자에게 베푸신 예수님의 '에바다' 기적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는 기적이 내게도 일어난다면, 내 귀와 눈이 밝아저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고 전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음의 각질이 벗겨지고 새살이 돋는 역사를 ..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30
[ 회 복(回復) ] - 1996년 9월 3일 - 9월들어 처음으로 작업을 한 오늘 블럭을 쌓는 일이다. 암퀑 한마리가 옆으로 날아왔다 수림이 울창하고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하는 현장이다 거미줄에 걸린 이슬. 구술망으로 여기저기 덫을 논 거미줄에 작업복이 젖었다. 현장 앞의 숲은 푸르다 못해 검게 느껴지..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30
[ 회 복(回復) ] - 1996년 9월 2일 - 9월 첫날부터 야스미(쉼)다. 아침식사 후 작업복을 입고 나가려다 작업이 유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네모토와 아라이 등과 함께 변소청소와 소각기 청소를 한 후 숙소에서 박경리의 토지를 읽기 시작했다. 몰락한 지주 최참판이야기에, 참판할아버지 묘소가 오버랲 되더니 큰집(..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30
[ 회 복(回復) ] - 1996년 9월 1일 - 비디오를 보면서 생활의 리듬을 깨트린 8월이 지나고 벌써 9월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두개의 커다란 변곡점이 된 9월을 잊어서는 안된다. 하나는 9월22일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룬 것이고 또 하나는 가족 이외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차명의 인생이 시작된 9월10일이..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27
[ 회 복(回復) ] - 1996년 8월 2일 - 어제는 히가시무라야마의 옥타마유치원 철거작업, 오늘은 우시야마 유치원 철거작업이다 구루마와 함께 구조물 철거를 하는데 H빔이 윤보의 이빨에 절단되는 것을 보고 놀랬다. 신세계를 통해 송금한 것 때문에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 심하지 않다면서 우선 약을 복용하고 그래..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26
[ 회 복(回復) ] - 1996년 8월 1일 - 사장을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는 기무라에게 실망을 했다. 지난번 직원들의 봉급 일백만엔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린 기무라. 도망을 다닐 때 사모 이름으로 된 휴대용 전화를 사장이 정지시킨 것에 대한 앙금때문이라지만 그동안 신세를 진 사람에 대한 태도는 아니다. 구루마..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26
[ 회 복(回復) ] - 1996년 7월 31 일 - 새벽녁 기도해야하는 시간이라는 벽력같은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기도를 한 후 마마차로 숙소를 나선 시간이 6시 10분경, 훗사에 도착하니 기무라와 영감님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어제 현장에서 오야가다처럼 설치던 키 큰 친구에게 잔업은 왜 못하게 선동하였느냐고 묻더니 결국 그..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26
[ 회 복(回復) ] - 1996년 7월 30일 - 아들만 넷이라는 대구출신의 오구루마(車)의 본래 성씨는 김씨다 브라질 이민생활 18년을 정리하고 귀국하여 가족들을 한국에 둔채 일본에 온지는 3년이 되었다. 조금은 어리숙해 보이는 그에게 숙소를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부산 산다는 키 큰 친구가 끼어들었다. ..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26
[ 회 복(回復) ] - 1996년 7월 27일 - 알바라 그런지 일에 두서가 없다. 뿌렉카로 부순 콘크리트를 이치렌사를 이용 덤프에 실는 작업인데 덤프가 2대 뿐이라 쉬는 시간이 너무 많다. 마마가 싸준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도 반찬이 남아서 다른 팀에 주었다. 일은 편한데 머리의 통증이 심해서 난감한 하루였다. 퇴근길 졸지않은..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26
[ 회 복(回復) ] - 1996년 7월 26일 - 뿌렉카를 들고 하는 작업. 먼지와 소음때문에 빨리 지친다. 점심시간 도시락은 각자 조달했다. 중국동포들은 그래도 잘 뭉치는 것 같다. 자기들 끼리 도시락을 사와 함께 먹는다. 같이 일을 하면서 따로 노는 것이 언짢지만 무어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더위때문일까? 쏟아지는 졸음을 .. [ 차 명(借名)의 세월 - 3 ] 201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