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 음 (和 音) ] - 다시 쓰는 戀歌 - 우리 함께 아침 마다 눈을 맞추고 잠시 동안 그 대로 바라 만 봐요 동공(瞳孔)에 상대 모습 가득 체우면 짜증도 불안도 근심 걱정도 마주치는 눈 빛에 사라지지요 우리 함께 저녁 마다 활짝 웃어요 마주보며 소리내어 활짝 웃어요 웃음 소리 내 마음 가득 체우면 하루의 피곤함도 근심 걱정도 활짝 웃는..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5
[ 누 애 ] - 다시 쓰는 戀歌 - 내 영혼의 뽕 밭에 누애 한 마리 찾아와 섶을 치네 명주실로 꽁 꽁 나를 묶더니 사랑의 나방 되어 내 가슴에 날아 드네 - 시사문단 2006년 12월호 발표-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4
[ 만 남 ] - 다시 쓰는 戀歌 - 나를 드러내기 위해 너를 이용해야 하는 격랑의 파고 넘실대는 핏 빛 바다가 "나야 나" 소리치다 지처 나 넘어지고 말았네 쓰러저 갈 바 모르는 날 붙들고 당신은 따르라 하네 내 속에 들어와서 당신이 되라 하네 내가 아프면 네가 아려오고 네가 슬프면 내가 눈물 흘리며 "너야 너" 노래하며 살아 가라 ..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4
[ 윙 크 ] - 다시 쓰는 戀歌 - 윙크가 무엇 인 줄 아니 한 쪽 눈을 감는 거야 상대방의 허물을 감싸주는 사랑의 눈을 감는 거야 사랑은 두 눈을 뜨고서는 할 수 없기에 사랑은 한 쪽 눈을 감는 거야 눈 감아 주지 않고는 사랑 할 수 없기에 사랑을 할려면 한 쪽 눈을 감는 거야 - 한비문학 2007년 1월호 발표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4
[ 김 장 ] - 다시 쓰는 戀歌 - 시퍼런 교만으로는 맛을 낼 수 없다네 소금에 저려서 하루 동안 숨을 죽여 은혜의 간이 벤 김장 배추여 붉은 고추에는 기쁨이 베어나고 하얀 마늘에 감사를 다졌네 싱싱한 석화 와 담백한 새우젓 푹 삭은 겸손이 맛갈스럽네 아내의 손 끝에 버무러 진 양념들 저린 배추 포기 마다 비벼넣은 사랑에 엄동..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4
[ 사랑은 (사랑하는 딸에게)] - 다시 쓰는 戀歌 - 사랑은 값 없이 사는 것이 아니야 사랑은 댓가를 지불해야 살 수 있는 거야 서로의 마음에 씨를 뿌리며 물을 주며 일구어 가는 역사야 씨 만 뿌린다고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야 조급하게 이루어 진 사랑은 쭉정이 처럼 알맹이가 없는 거야 이해의 터 밭에 허물을 감싸며 한 여름 뙤약볕을 겨뎌내야 하..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4
[ 어 머 니 ] - 다시 쓰는 戀歌 - 내가 아직 어린 아이였을 때 눈 맞추시며 궂은 일 마다 않던 어머니 당신의 가슴을 조리게 하던 철 모르는 아이는 당신의 품을 떠나 당신의 관심을 벗어나 뜻 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어리석은 놈 이었읍니다 하는 말은 언제나 날카로워서 당신의 가슴에 상처를 냈고 대못을 박기도 한 몬 난 사내 ..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3
[ 짠한 당신 ] - 다시 쓰는 戀歌 - 견디기 어려운 치통 아내는 하루 세번 진통제를 복용한다 "수술하면 통증은 사라지나 얼굴 한 면이 마비 된다" 는 의사의 소견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 이라며 통증을 견뎌보�다 "는 당신 아리 아리 내 가슴이 아려온다 곱던 그 얼굴에 잔 주름이 생기더니 삶의 무게 때문일까 무릎 관절이..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3
[ 제2부 * 머릿글 ] - 제2부 * 다시 쓰는 戀歌 - - 공부방과 책상마저 빼앗긴 채 지하 단칸방에서 살아야 했던 가족들 접이식 밥상을 놓고 번갈아 가며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짜증과 다툼은 일상(日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처자식을 위하여 사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글 쓰는 일 밖에는 없었습니다 상대방의 허물을 감싸주는 것이 사..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3
[ 맷 돌 ] - 生石紀行 - 어처구니 없는 날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어처구니 없는 씨름을 하고 있다 모두가 제 각 각 자기 주장 만 내 세우면서 누구 한 사람 어처구니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밑돌이 "누가 일구어 논 땅인데" 목청을높이면 윗돌은 " 수구 꼴통들이 역사를 후퇴시키고있다" 고 삿대질 하고 있다 풀어야 할.. [ 짠한 당신 ] - 제 2 시 집 - 2008.09.03